2008/09/11 15:41 | U-GO-GIRL

학교에 있는 동안은, 내가 1~6교시를 어떻게 보냈나 싶을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참 신기하다. 40분의 시간은 내가 직접 수업을 해도 금방 가고 교과 선생님들이 수업을 하면 정말 더 빨리 간다. -_- 뭐 좀 해볼까 하면 수업 끝나기 10분 전. 이런 일이 다반사.

좀 더 큼직하게 살펴볼까?

난, 세상 무서운 줄 몰랐던 고등학생에서 원치 않은 학교의 대학생이 되었고,
울며 겨자먹기로 공부하여 가까스로 시험에 통과하였다. 그에 대한 보상이자 나에게 주는
선물로 나는 5개월 간의 꿈같은 해외 여행을 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아직 몸이 완전히
풀리기도 전에 선생님이란 타이틀을 가지게 되어 꼬맹이들 앞에 서게 되었고, 9호봉으로
시작한 새내기 교사는 어느새 10호봉이 되었다.

나는 사실 25세의 여자라면 누구나 걱정하는 남자,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물론 기본으로 깔려있긴 하다.) 25세->26세가 되는 12월 31일이 다가오는 게 더 걱정이다. 그 전에 만족할만한 20대 초중반의 결실을 하나 내고 싶기에, 날 계속 채근하고 있다. 나 때문에 내가 피곤해진다고 하면 맞을 듯 싶다.

난 어릴 적, 피터팬 컴플렉스 따윈 없었다. 오히려 그걸 비웃은 사람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난 지금, 시계 바늘을 돌리고 싶다. 그게 가능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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