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1 11:40 | ANOTHER EGO

내 hotmail 계정의 70%이상은 내가 밴쿠버에 만났던 친구들과 주고받은, 현재도 주고받고 있는 이메일로 채워져 있다. 생활에 너무 지칠 때,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 때 시간을 내서
예전메일부터 쭈욱 읽어보다보면... 그 시절에 내가 인종도 다른 그네들과 어떤 관심사를
나누고 어떤 고민을 털어놓았으며 어떤 위로를 받았는 지 알 수 있다.

오늘 아침에도 반가운 메일이 두 통이나 도착해있었다.
반년 가까이 살았던 그 곳에서 나는 매일 매일 새로운 친구들과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었
지만, 오늘 받은 메일의 주인공들, 일본 친구 Yohei 와 멕시코 친구 Eus 는 단연 나에게
있어 스페셜한 친구들이다. 나는 당연히 이 외국인 친구들에게 주저없이 나의 best freind
라는 타이틀을 달아주었다.

나는 여전히 그리워한다.
여름방학 때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 시티를 여행하면서도 내 마음의 절반은 서부에 있는
밴쿠버를 떠올리고 그리워했다. 그 이유는 단지 그곳이 아름다웠기 때문이 아니라, 거기에서
만든 추억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Yohei 와는 5년 안에 다시 만날 수 있을 확률이 100% 이다.
언젠가 일본에 한번은 돌아올 것이고, 실제로 이번 편지에서 그는 다음 방학때 일본에 가면
꼭 한국에 오겠다고 한다. 가이드는 내가 책임질 것이다.

우리 셋이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날은 언제 올까?
Eus도 미국에 갈 것 같다고 한다. 그럼 나도 조만간 미국을 가봐야할까?

참 그립다. 너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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